![LG 월드 프리미어에서 발표하는 조주완 LG전자 CEO.[제공=LG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7856_660008_5558.jpg)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격 발표하고 공감지능(AI) 에이전트 개발을 공식화했다. 업그레이드된 AI 에이전트 'LG 퓨론(FURON)'도 공개했다.
조 CEO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AI와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열렸다.
조 CEO는 "공감지능은 여러 물리적 공간과 가상환경에 이르기까지 서로 매끄럽게 이어지며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공감지능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적 고객가치이자 다른 AI 기술과 구별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CES 2024에서 미래 고객경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기술적 관점에서 논의되는 인공지능을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한 바 있다. 올해는 공감지능이 집, 차량, 커머셜, 가상공간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며 일상을 변화시키는 구체적인 모습을 중심으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업그레이드된 퓨론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에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AI 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다. 앞서 LG전자가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공개한 퓨론은 가정용 AI 로봇 'Q9'을 통해 집을 중심으로 서비스했다면 이번에 공개한 퓨론은 이를 개선해 집뿐 아니라 모빌리티, 커머셜 등으로 범위를 확장했다.
조 CEO는 "수년간의 노력과 투자 끝에 우리는 뛰어난 AI 에이전트인 퓨론을 개발했다"며 "퓨론은 지능형 센싱과 멀티모달 기반의 맥락 이해 능력을 갖추고 있어 고객에게 자연스럽고 선제적인 케어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제공=LG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7856_660031_4226.jpg)
LG전자는 집을 포함한 모빌리티 등 여러 가지 공간으로 AI 에이전트 '퓨론'을 확장, 적용시키는 등 '총체적 경험 구현'을 위해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날 조 CEO가 마이크로소프트와 AI 기술을 결합한다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발표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LG전자가 집, 차량,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서 보유한 제품으로 얻는 고객 인사이트에 MS의 AI 기술을 결합해 '공감지능 통합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게 조 CEO의 구상이다.
양사는 집 안에서부터 차량, 호텔, 사무실 등에 이르기는 다양한 공간에 활용되는 이동형 AI홈 허브이자 로봇인 'AI 에이전트(프로젝트명 Q9)' 개발 및 고도화에 협력할 계획이다.
저드슨 알소프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CO)는 "LG전자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LG전자와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적인 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알소프 부사장은 전 세계적인 AI 열풍으로 급성장하는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의 양사 협업 계획도 공개했다.
조 CEO는 LG전자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뿐 아니라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도 AI를 기반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도 소개했다.
AI 가전, 냉난방공조(HVAC) 등의 기술이 집결된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로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하거나, 자동차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설루션 기반의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정의하고, AI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제공=LG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7856_660032_4320.jpg)
조 CEO는 "궁극적인 목표는 공감지능을 통해 총체적인 고객경험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AI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든 '라이프 이즈 굿' 이라는 우리의 약속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세계적인 팝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멤버이자 기업가인 윌아이엠(will.i.am)이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윌아이엠은 "LG와 파트너십을 맺고 LG 가족의 일원이 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우리는 최첨단 기술과 놀라운 창의적 비전을 LG 엑스붐과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아이엠은 LG전자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 제품의 사운드 방향성 설계와 음향 튜닝 작업을 맡고, 디자인 정체성도 새롭게 정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