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8335_660563_5537.jpg)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6%로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와 그에 따른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12일 하나증권에 리포트를 보면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두 가지 주요 논리를 제시한다.
첫째,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적자 확대 정책이 이미 기간 프리미엄 상승으로 이어져 2017년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향후 취임과 동시에 금리 상승 모멘텀이 소멸되어 기간 프리미엄이 하락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이다. 2024년 미국 명목 GDP 성장률은 분기별로 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5년에는 5% 미만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재의 10년물 국채금리 수준이 정점일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금리가 현 수준에서 하락할 경우, S&P500 지수에서는 자동차, 반도체, 부동산 업종의 주가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코스피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업종은 현재 연초 이후 코스피 대비 낮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금리 하락 시 반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금리가 추가로 상승하는 부정적 시나리오에서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2025년 S&P500의 EPS 증가율 전망치 15%와 코스피의 20%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구체적으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5% 이상에서 10bp 상승할 때마다 S&P500은 2%, 코스피는 3%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은 기대 인플레이션보다는 성장률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12월 초 대비 실질금리(TIPS)가 41bp 상승한 반면,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19bp 상승에 그쳤다. 이러한 성장 기대는 반도체(연초 이후 +8%), 조선(+9%), 기계(+9%, 전력기기/로봇) 등 특정 업종에 제한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한국 증시의 반등 주도 업종 확산 여부는 중국 경제의 회복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대중국 무역은 여전히 적자 상태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력 완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CPI 반등과 PMI 제조업지수의 재상승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열리는 3월에 PMI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중국 PMI가 확장 국면 내에서 재상승한다면, 한국 증시에서는 조선, 기계와 같은 산업재에서 화학, 2차전지와 같은 소재 섹터로 상승 업종이 이전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