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제공=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8372_660599_2024.jpg)
이번 주 신한은행이 가산금리 인하에 나선다.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가산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이 약 반년 만에 금리 정책 수정에 돌입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번 주 가계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최대 0.3%p낮출 예정이다. 세부 내용은 곧 확정될 전망이다.
가산금리를 통한 인위적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 확대 논란이 커졌고 은행 가계대출도 8개월 만에 첫 감소 조짐을 보이면서 높은 가산금리를 유지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은행의 대출 금리는 은행채 금리·코픽스(COFIX) 등 시장·조달금리를 반영한 '지표(기준)금리'와 은행들이 임의로 덧붙이는 가산금리로 구성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7월 은행채 3년·5년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0.05%p씩 올린 것을 시작으로 이후 꾸준히 가산금리를 높여왔다. 이번 주 가산금리 인하가 실행되면 약 6개월 만의 하향 조정이다.
대부분의 주요 시중은행도 가산금리 폭을 꾸준히 키워왔다. 작년 3분기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수요 억제 조치를 강하게 주문하면서다.
KB국민은행도 내부적으로 가산금리 인하를 검토하면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다른 주요 시중은행도 대세에 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 은행들로선 금리를 낮춘 신한은행 등에 가계대출 수요를 뺏겨 경쟁에서 밀릴 경우 연초부터 영업과 실적 차질을 걱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성장은커녕 뒷걸음치는 추세라 다른 은행의 금리 정책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