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8417_660648_3618.jpg)
방사성 의약품이 차세대 암치료제로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제약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다퉈 기술개발과 인수합병을 통해 방사성 의약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13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방사성 의약품 승인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67개의 방사성 의약품이 미국 FDA에서 승인됐으며 이 가운데 54개는 질병 진단용으로 13개는 치료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승인된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은 13개로 이들 모두는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질병 진단에 사용되는 54개 승인된 방사성 의약품은 종양 영상용 25개(46.3%), 중추신경계 영상용 11개(20.4%), 심혈관 영상용 8개(14.8%)이며 이외에 신장 영상용·폐영상용·간 영상용·뼈 영상용 등 7가지 범주로 구분된다.
글로벌 방사성 의약품 시장은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가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의 개발·상용화에 성공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플루빅토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지난 2022년 3월 FDA 승인을 받은 방사성의약품이다.
출시 첫해에만 2억7100만 달러(약 36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28년에는 38억7000만 달러(약 5조원)까지 성장해 글로벌 블록버스터(연간 매출 10억달러 이상)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바티스의 성공에 힘입어 아스트라제네카와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들도 신기술 개발과 인수합병을 통해 방사성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3년 세계 방사성 의약품 시장은 7조5000억원으로 약 연평균 11.3%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성장세라면 2032년이면 19조7000억원 규모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방사성의약품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를 차세대 사업으로 선정하고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SK바이오팜은 바이오텍 기업 프로엔테라퓨틱스(프로엔)와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SK바이오팜이 방사성의약품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외부로부터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도입한 데 이어 플랫폼 기술을 통해 자체적인 신약 개발 경쟁력을 대폭 향상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저분자 단백질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한다.
압타머사이언스도 압타머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사성의약품 개발에 나섰다. 방사성의약품 분야에서도 압타머 기술을 적용해 암세포만을 표적하는 방사성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의료원 핵의학과와 협력해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 갈륨(68Ga) 표지기술을 확보했다.
듀켐바이오는 2022년 설립된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으로 뇌질환 및 암 진단·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2023년 식약처 생산실적 기준으로 국내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시장 점유율은 94.3%를 차지하고 있다.
퓨쳐켐도 방사성의약품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켐바이오는 방사성의약품 R&D 전문기업 '라디오디앤에스랩스' 지분 인수를 바탕으로 방사성의약품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진행, 인허가까지 신약 개발 전체 단계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셀비온은 방사성의약품 링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전립선암 환자의 90% 이상에게서 나타나는 전립선 특이막 항원(PSMA)을 타깃으로 하는 전립선암 치료제 방사성의약품 ‘Lu-177-DGUL’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사성 의약품은 차세대 항암신약으로 불리며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글로벌 방사성 의약품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다양한 전략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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