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K바이오팜]](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899_663383_5721.png)
이동훈 대표가 이끄는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으로 수익성 순항에 돛을 달았다. 뇌전증 신약 단일 매출로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SK바이오팜은 작년을 기점으로 올해는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 5475억원, 영업이익 9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54.3%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SK바이오팜의 작년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성적이다.
4분기만 보면 매출은 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175% 급증했다. SK바이오팜의 이번 성과는 세노바메이트의 단일 매출로만 이룬 쾌거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마일스톤(기술료)과 같은 일회성 매출의 도움 없이 세노바메이트 매출 성장만으로 이룬 최초의 연간 흑자"라며 "지난해 제시한 가이던스의 상단을 넘어선 견조한 성장을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이 호실적을 기록하자 주가도 바로 상승세를 보여줬다. SK아비오팜은 지난 6일 실적발표를 하자 주가가 급등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50위권에 진입했다. 이날 10시30분 기준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9조8988억원으로 현재 코스피 시총 49위다.
업계에선 SK바이오팜이 작년을 기점으로 올해부터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세노바메이트가 지속적으로 미국 내에서 성장하고 있는 데다 SK바이오팜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뇌전증 센터와 환자 롱텀 케어(Long-term care) 전담 인력 등 스페셜티 영업 조직과 인력을 강화했으며, 올해에는 환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사상 첫 DTC(Direct-to-consumer) 광고를 집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실행할 계획을 세웠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엑스코프리의 높은 성장과 직판 체제에서 기인하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올해 높은 수익성 확인이 가능한 시점이 될 것"이라며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작년을 기점으로 올해는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을 확인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총 누적 처방 환자 수 14만명을 넘어서는 등 신약 상업화의 잠재력을 입증했으며 브라질 신약승인신청(NDA) 신청을 시작으로 중남미 약 17개국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엑스코프리는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에 따라 2027년 연간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인구 고령화로 인한 뇌질환 유병률 증가와 의료 기술 발전에 따른 조기 진단 증가로 신약의 개발에 따라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후속 상업화 제품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신규 모달리티(New Modality)로 선정된 RPT(방사성의약품 치료제), TPD(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 개발 및 저분자(small molecule) 분야의 연구개발(R&D) 역량 확장을 통해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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