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바이오USA 부스. [제공=SK바이오팜]
▶ SK 바이오USA 부스. [제공=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실적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이 성과는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안정적인 매출 증가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에 따른 결과다.

SK바이오팜의 작년 매출은 5476억원, 영업이익은 96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특히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매출은 약 4387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성장하며 기대를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

회사 측은 마일스톤 등의 일회성 요인이 아닌 세노바메이트 단독 매출 성장만으로 달성한 첫 연간 흑자로 그 의미를 강조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전문화된 영업 조직을 강화하고 환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시행했으며, 올해는 사상 첫 DTC(Direct-to-consumer) 광고 캠페인을 통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브라질 신약승인신청(NDA)을 시작으로 중남미 주요 국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NDA 제출 후 마일스톤 수익을 확보해 동북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적응증 확대 및 제형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에는 부분 발작(POS)을 넘어 전신발작(PGTC)에 대한 임상 3상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며, 소아 환자를 위한 현탁액 제형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신규 환자군 유입 및 처방 범위를 넓히겠다는 목표다.

R&D(연구개발) 부문에서도 SK바이오팜은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사성 의약품(RPT), 표적 단백질 분해(TPD) 등 혁신 기술 분야에서 파트너십과 자체 연구 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테라파워社와 방사성동위원소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풀라이프 테크놀로지社의 후보물질 인수를 통해 RPT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했다.

TPD 분야에서는 독자적인 플랫폼 MOPED 기반으로 분자 접착제를 활용한 단백질 분해제 발굴에 주력하고 있으며, 저분자 화합물 연구에서는 항암 및 파킨슨 관련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로 중추신경계(CNS)를 넘어 항암(Oncology) 분야까지 역량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물론 혁신적 신약 개발에 전념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제약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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