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챗GPT 제작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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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미용·성형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국내 주요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미용·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때 해외 대형 시장을 빠르게 공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단 심산이다.

국내 주요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이 빨라지면서 국가 차원의 수출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보툴리눔 톡신 수출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휴젤과 대웅제약, 메디톡스 등이 주도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매출 기준으로 휴젤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어 대웅제약, 메디톡신 순이다. 

업계 1위인 휴젤은 지난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한 후 7월에는 첫 수출 물량을 선적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휴젤은 미국에서 허가를 받은 7번째 보툴리눔톡신에 이름을 올렸으며 1분기 레티보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은 전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규모만 6조원에 달한다. 휴젤은 레티보 출시 후 3년 안에 미국 톡신 시장에서 점유율 10%까지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이외에도 휴젤은 오는 2028년까지 레티보를 80개국 이상에 진출시키겠단 목표다. 현재 레티보는 67개국에서 허가된 상태인데 해외 판매처를 크게 늘려 해외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겠단 것이다. 

대웅제약은 중동 진출에 나섰다. 최근 대웅제약은 중동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나보타'를 정식 출시했다. 이번 진출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 개방과 K뷰티 열풍을 타고 미용 시장이 급성장하는 시점에 이뤄졌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국가로 최근 문화 개방 정책으로 인해 미용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조사 기관 어스튜트 애널리티카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미용·성형 시장은 2023년 78억9900만 달러에서 2032년 187억78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톡스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메디톡스와 그 계열사인 뉴메코는 작년 중국 '해남 스터우' 투자유한 회사와 뉴라미스와 뉴럭스의 중국 수출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메디톡스의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의 핵심이다.

해남 스터우는 뉴메코가 개발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뉴럭스의 중국 내 임상 3상 시험과 허가 절차를 전담하게 된다. 제품 출시 후 10년간의 판권을 확보하게 된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확대로 올해 보툴리눔 톡신 수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작년(예상치) 보툴리눔 톡신(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은 3억6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9% 성장했는데, 올해는 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미용의 효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국내 보툴리눔 톡신의 관심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국가 수출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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