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의 자금 부담 경감을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번 조치는 고금리와 고환율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된 가운데,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납품대금 총 2조446억원을 당초 계획보다 최대 19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대상은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그룹 주요 계열사에 부품 및 원자재를 공급하는 약 6천여 개 협력사다. 명절 기간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직원 상여금과 원자재 대금 등의 자금 운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1차 협력사에도 조기 지급의 필요성을 권고해 2·3차 협력사까지 그 혜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설과 추석에서도 각각 2조 원 이상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더불어 현대차와 기아는 ‘상생협력 확산 협약’ 체결 및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R&D 테크 데이’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협력사를 지원해왔다. 또한 우수 인재 채용을 돕는 ‘Here We Go’ 프로젝트를 통해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경제 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설 명절을 맞아 자금 수요가 급증하는 협력사를 위해 대금을 선지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룹 임직원들은 전국 각 사업장 주변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다. 생필품 전달부터 배식 봉사까지 다채로운 활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소득 장애인 가정을 위한 난방용품 제공 및 이동 지원 차량 기증도 포함됐다.
현대위아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총 10대의 차량을 소외계층에 전달했으며, 현대건설과 오토에버 등 다른 계열사 역시 생필품 패키지와 선물세트를 지역사회에 제공하며 나눔의 의미를 실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