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 이미지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 이미지 ⓒSK하이닉스

■AI 호황에 반도체 수출 42.5%↑…역대 최대

지난해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하며 핵심부품인 반도체 수출실적도 크게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2024년 연간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은 1420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2.5%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 수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882억9000만 달러로 71.8% 늘어났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체 ICT 수출도 2350억 달러로 2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 젠슨 황 만난 최태원 “SK하이닉스 개발 속도, 엔비디아 요구보다 빨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CES 2025’에서 면담 후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 사항을 조금 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발언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에 들어갈 HBM4 개발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의 최대 HBM 협력업체다.

■메모리 한파…삼성전자 작년 4분기 실적 기대 하회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부진 여파로 지난 4분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 4분기 매출 75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전망치를 하회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적자 지속과 고부가가치 반도체인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3E)의 엔비디아 납품 지연, 여기에 캐시 카우(핵심 수익 창출원)인 메모리도 중국의 저가 공세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TSMC, 미국서도 첨단 반도체 만든다... "4나노 생산 시작"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나노 최첨단 반도체 양산을 시작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사업에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TSMC의 4나노 칩 생산 소식을 알렸다. 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땅에서 최첨단 4나노 칩을 생산하고 있다”며 “수율과 품질 면에서 대만과 동등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TSMC 애리조나 공장에서는 애플과 AMD의 제품을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42% 급락

지난 10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 하락한 5037.47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3% 하락했고, AMD(-4.76%), 브로드컴(-2.18%), 램리서치(-3.1%)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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