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검은사막' 메인 이미지. [제공=펄어비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8806_661092_1759.jpg)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펄어비스가 올해 대규모 신작 '붉은사막'으로 흥행과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붉은사막이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으로 상반기엔 적자를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1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지난해 매출은 32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24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23년(-163억원) 적자 전환 이후 2년 연속 적자인 셈이다.
대표 지식재산권(IP)인 '검은사막' 이후 신작의 부재가 실적을 끌어내리고 있다. 펄어비스는 매출의 70% 이상이 검은사막 IP에서 나온다. 지난 2014년 출시돼 열 살이 넘은 검은사막의 IP는 견고하지만 매출은 둔화되고 있다.
펄어비스의 실적은 '붉은사막'의 출시 확정과 흥행이 가를 전망이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이후 10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2019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올해 7년째 개발하고 있는 대작이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BlackSpace Engine)'으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게임스컴 등에서 선보인 시연에서 역동적인 전투 시스템, 고품질의 그래픽 등이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13일 스팀 페이지 오픈 후 같은 달 15일 기준 위시 리스트 5358명을 기록했다. 지난 14일엔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가 선정한 '최고의 출시 예정 게임(The Best New and Upcoming PS5 Games of 2025)'에 이름을 올렸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올해 4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PC와 콘솔에 동시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상황에 따라 모바일로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흥행 전까지 보릿고개를 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펄어비스가 올 1분기와 2분기 각각 91억원, 178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 연간으로는 영업이익 1262억원을 올리며 3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분기 붉은사막 출시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다만, 붉은사막이 흥행에 성공하더라도 그 이후 신작이 없다는 점은 실적에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붉은사막의 출시 1년간 판매량을 300만~700만장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국산 콘솔 게임으로 역대 최대 수준의 판매를 가정해도 첫 반 년 동안 매출의 70% 이상이 집중되는 패키지 게임의 특성상 출시 이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어 "2018년부터 붉은사막 개발에 전사 자원이 집중되며 차기작 개발이 중단됐던 만큼 후속작 출시까지 실적 공백이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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