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 웹젠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드래곤 소드'를 시연하고 있다. [제공=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7502_659612_2312.jpg)
2025년 새해 게임업계가 대규모 신작을 연이어 출시하는 가운데 흥행과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다양한 장르로 유저들을 공략한다. 모바일과 PC에 그치지 않고 콘솔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 멀티 플랫폼 전략으로 서양권 유저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하드코어 액션 롤 플레잉 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을 오는 3월 28일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이달 17일부터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4·5 등을 통해 체험판을 선보인다.
이 게임은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한 것으로 넥슨의 대표적 지식재산권(IP)인 '던전앤파이터'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엔씨소프트는 대작 '아이온 2'을 공개할 예정이다. 각각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개발하고 있는 'LLL'과 'TACTAN(택탄)'도 선보인다.
크래프톤은 'inZOI'(인조이)를 3월 28일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로 공개한다. '한국판 심즈'로 불리는 이 게임은 해외 유저들 사이에서도 기대가 높다.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을 비롯해 8종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연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붉은사막'을 출시할 예정이다. 붉은사막은 7년 이상의 개발 기간을 거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지난해 지스타 등에서 시연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신작 대부분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수요가 쪼그라든 국내 게임 시장을 넘어 글로벌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국내 게임 시장은 코로나19가 발발했던 지난 2020년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면서 급격히 축소됐다.
또한 신작들은 글로벌 시장을 노리면서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국내 유저들에게 익숙한 모바일과 PC뿐만 아니라 콘솔 등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으로 선보인다. 콘솔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약 3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의 '카잔', 크래프톤의 '인조이',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등이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출시된다.
신작 기대에 게임사들의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435억원, 2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하고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6% 성장한 3조504억원,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1조3165억원으로 추정된다. 넷마블의 올해 매출액은 2조7515억원, 영업이익은 2304억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7.1%, 5.7% 늘 것으로 전망된다. 펄어비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1% 급증한 5864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129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작에 들어간 대규모 투자비를 넘어서는 흥행을 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익분기점이 높을수록 더 많은 유저들을 끌어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AAA 게임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은 최소 5년으로 막대한 투자비와 시간이 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사들이 AAA 게임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유저들의 눈높이가 대폭 상승해 이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자 인건비가 지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 기간이 길어질수록 개발비 부담도 높아져 흥행 실패 시 기업 실적의 타격은 매우 커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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