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신작 '인조이' 게임 스크린 샷. [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신작 '인조이' 게임 스크린 샷. [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올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4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간판 게임인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유저들의 높은 충성도가 유지되고 있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신규 유저들을 공략하고 있다. 

8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3조512억원, 영업이익은 8.2% 성장한 1조3246억원으로 추정된다. 

만약 크래프톤이 시장 전망치대로 올해 실적을 달성하면 사상 최초로 매출이 3조원을 넘게 된다. 영업이익률도 43.4%를 기록할 전망이다. 

'펍지배틀그라운드'의 IP 경쟁력이 실적 견인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오는 3월이면 출시 8주년을 맞는다. 오래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규모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신규 이용자도 유입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PC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10월 77만명, 11월 80만명, 12월 80만명의 높은 트래픽을 유지했다. 11월 진행한 신규 모드 '핫드랍' 업데이트로 새로운 유저들이 유입됐다. 같은 달 시작한 성장형 무기 블랙마켓 판매도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배틀그라운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신흥시장 인도에서 모바일 배틀그라운드는 신흥시장 인도에서 현지화 전략으로 이용자 확보에 성공했다. 힌디어 외 다른 언어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는 등 접근성을 높였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매출 대부분이 배틀그라운드 IP에서 나오는데 해외 매출이 90~95%를 차지한다"며 "배틀그라운드가 직접 개발한 프랜차이즈 게임인 점도 이익률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 라인업을 보유한 것도 강점이다. 크래프톤은 오는 3월 28일 'inZOI'(인조이)를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로 공개한다. '한국판 심즈'로 불리는 이 게임은 해외 유저들 사이에서도 기대가 높다. 온라인 게임 플랫폼인 스팀(Steam)에서 최근 위시리스트 5위, 팔로워 15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꾸준한 기술 투자를 통한 게임성 강화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와 함께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혁신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 이하 CPC)를 공개했다. 

CPC는 기존 NPC(Non-Player Character)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는 게임 캐릭터다. 사람처럼 상황을 인식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CPC를 신작 인조이와 배틀그라운드를 포함해 다양한 게임에 적용할 예정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IP 발굴, 인도 투자, AI 활용 게임성 강화 및 제작 효율성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준비된 다양한 모드, 업데이트 될 맵 등을 봤을 때 올해도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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