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8936_661237_5849.jpg)
한화그룹 3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국내 2위 단체급식업체인 아워홈 인수를 추진 중이다. 한화 측이 지분 100%를 1조5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아워홈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면서 차질을 빚는 양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구지은 전 부회장이 아워홈 지분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 등 재무적투자자(FI)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I를 통해 자금을 충당하고 나머지는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의 아워홈 지분을 담보로 금융권 대출을 받는 방식을 구상 중이다.
아워홈 인수의 최대 변수는 우선매수권이다. 아워홈 정관에 따르면 기존 주주가 주식을 양도할 경우 주주 명부상 다른 주주에게 우선적으로 주식을 양도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한화가 제시한 매수가를 구지은 전 부회장이 감당할 경우 기존 구미현‧구본성 남매가 보유한 아워홈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아워홈 경영권 지분은 구자학 회장 4남매가 각자 보유 중이다. 구본성 전 회장 38.6%, 구미현 회장 19.3%, 구명진씨 19.6%, 구지은 전 부회장 20.7% 등이다. 관건은 한화가 구명진씨와 구지은 전 회장의 지분을 인수하느냐 여부다.
문제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경영권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본성 전 부회장은 아워홈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여왔다. 지난해 4월 구본성 전 부회장은 지난해 4월 구미현 회장과 손잡고 아워홈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마무리됐지만, 구본성‧구미현 남매는 아워홈 매각을 추진해왔다.
김동선 부사장은 아워홈 인수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푸드테크에 공을 드리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구지은 전 부회장이 FI를 확보해 반격에 나설 경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워홈 인수 계획은 틀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