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속버스터미널 [사진=네이버 지도]](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8961_661262_3736.png)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경부선·영동선·중앙선)의 대규모 재개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터미널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주상복합 시설을 올리는 것을 골자로, 교통 혼잡 완화와 주거 공급 확대에 초점을 두고 있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고속버스터미널(경부선·영동선·중앙선) 부지의 대주주인 신세계센트럴시티가 최근 서울시에 사전협상 제안서를 제출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신세계그룹의 부동산업과 관광호텔업, 자동차여객터미널업 부문을 맡고 있는 계열사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는 전체 8만 7111㎡ 규모로, 공시지가만 1조원이 넘는 금싸라기 땅이다. 터미널은 1976년 준공 이후 2017년과 2020년에 리모델링을 거쳤으나, 시설 노후화와 교통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
하루 4000대 이상의 버스가 운행하며 발생하는 가운데 주변 아파트와 상업 단지의 교통량이 몰리면서 혼잡과 분진 민원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터미널 지하화 필요성이 꾸준히 거론됐지만, 2008년 금융위기 여파에 한차례 무산된 이후 겨우 리모델링 수준에서 줄곧 사업이 마무리 됐다.
그 사이 대주주가 금호그룹이 신세계센트럴시티로 바뀌었고,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터미널의 지하화와 지상 초고층 주상복합 개발을 골자로 하는 재개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교통 혼잡 완화와 주거 공급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의도다.
현재 서울시는 신세계센트럴 시티가 제출한 제안서를 검토 중으로, 검토가 완료되면 대상지 선정과 협상조정협의회를 거쳐 구체적인 개발계획안을 도출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