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공식 취임과 함께 2기 행정부의 출범을 알렸다. 취임 직후 백악관은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6대 우선 정책 의제를 공개했다.
백악관 홈페이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선서 직후 새롭게 단장됐다. 첫 화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라는 문구가 게재됐다. 이는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승리 직후 사용했던 문구를 차용한 것으로,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전면 수정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매일 숨을 쉬는 순간마다 당신(미국인)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과 당신이 누려야 할 강하고, 안전하고, 번영하는 미국이 실현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백악관은 홈페이지 '이슈' 섹션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할 6개의 정책 의제를 발표했다. 이는 ▲ 인플레이션 종식 및 생활비 인하 ▲ 미국 노동자를 위한 감세 ▲ 국경 안전 강화 ▲ '힘을 통한 평화' 복원 ▲ 에너지 패권 ▲ 미국의 도시를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 등이다.
백악관은 경제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에 세금을 낮추고 미국 노동자를 위한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해 경제 부흥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팁과 초과근무에 대한 세금 면제, 1기 때 시행한 감세 정책의 영구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경 안전에 대해서는 불법 이민자에 대한 체포 후 석방 관행 폐지,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 선포, '멕시코 잔류' 정책 복원 등을 통해 국경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외교·안보 정책에 있어서는 "불필요한 외국의 전쟁에서 벗어나게 하고, 군사 대비태세를 개선하는 동시에 모든 위협과 위험 요소로부터 나라를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군을 현대화하고 이념을 제거하는 한편, 끝없는 전쟁으로 이끈 실패한 정책을 대체하고 '힘을 통한 평화'라는 대담한 비전으로 정권을 교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국내 에너지 생산 장려를 통해 미국인들에게 저렴한 에너지 비용을 제공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마지막으로 치안 정책에 대해 백악관은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 법 집행기관에 권한을 부여하며, 모든 미국인이 지역사회에서 다시 안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행정부의 중요한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