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금융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9292_661615_3218.jpg)
KB금융지주가 2024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질의를 받아 답변한다. 사상 최대 실적이 유력한 가운데 밸류업 관련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소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내달 5일 열리는 실적 발표에서 애널리스트, 기관 투자자 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의 질문에 임원진이 답하는 형식으로 소통에 나선다.
5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처음이다. 금융사 중에서는 앞서 메리츠금융이 컨퍼런스콜을 통해 개인 투자자의 궁금증에 임원진이 직접 답하기도 했다.
KB금융지주는 이번주 까지 이메일로 개인 투자자들의 질문을 받는다. 질문들을 취합해 빈도 높은 질문을 추려 CFO 등 경영진이 직접 답변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의 이번 실적 발표 이후로 다른 금융지주들도 개인 투자자와 직접 소통하는 창구를 확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최근 금융지주들은 밸류업 관련 국내외 투자자들과 소통을 확대하는 추세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밸류업의 차질없는 이행을 올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정치 불확실성과 고환율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양 회장은 지난 6일 주요 해외 투자자들에게 "KB금융은 지난해 10월 공시를 통해 주주들께 약속드린 그룹의 지속 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이메일 서한을 발송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계엄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질때도 해외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밸류업 방안을 변함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KB금융이 '5조원 클럽'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오는 5일 실적 발표에 대한 시장 관심을 키우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2024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5조604억원이다. 전망대로라면 금융지주 처음으로 순익 5조원 시대를 열게 된다.
지난해 4분기 환율 급등으로 인해 자본비율 방어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파생부문 둔화에도 불구하고 증권, 보험 부문의 비은행 수익원을 통해서도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2월 초 어닝 시즌에서 밸류업 모멘텀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며 "개인, 기관, 글로벌 등 투자자들 전반이 금융지주 실적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