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9393_661726_1342.jpg)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미국의 인공지능(AI) 산업에 최소 5천억 달러(약 718조 원)를 투자하는 합작 회사를 설립한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AI(인공지능) 투자다. 미국은 이를 통해 중국과 AI 경쟁에서 확실한 기술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규 AI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3개사는 '스타게이트'라는 합작사를 설립한다. 초기 1000억달러(약 144조원)를 투자한 후 향후 4년 동안 최대 5000억달러까지 투자를 확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미국 역사상 지금까지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라고 언급했다.
민간 기업들이 화끈한 '투자 보따리'를 푼 것은 트럼프 2기의 AI 육성 의지에 보조를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AI 규제가 기술 혁신을 방해한다며 규제 완화를 예고해 왔다. 이어 취임날에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 및 활용' 행정명령을 폐기했다. 이 행정명령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도입돼 2023년 10월 발효됐다.
미국은 이를 통해 중국과 AI 경쟁에서 확실한 시장 우위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국방 등 공공분야까지 정부 투자를 강화하고 있고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글로벌 생태계 조기 선점에 나선 상태다.
미국은 AI 분야에서 가장 선도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미국은 시장에서의 기술 우위를 토대로 막대한 비용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AI 강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미국은 세계 민간 AI 투자의 6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부와 민간 AI 투자액을 합하면 874억1,000만 달러에 달한다. 미국은 인공지능 기술과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AI 가치사슬 전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를 한다.
미국은 AI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 인프라에 해당하는 반도체 공급망의 글로벌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기업에 더욱 유리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데 트럼프 정부가 재집권하면서 이 같은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중국도 맞불작전이다. 공공 주도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미국을 맹추격하고 있다.
중국은 2017년부터 집중적으로 AI를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약 160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미국을 추월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3단계 전략 목표와 5대 중점과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고 '차세대 인공지능 오픈 플랫폼'을 담당할 15개 선도기업도 선정했다. 또 지방 정부 중심으로 특구 지정 등 세밀한 육성정책을 짜고 정책금융기관과 빅테크, 벤처캐피털 등이 지분투자를 시행하는 등 상업화에 역점을 뒀다.
최근에는 미국의 제재 강화로 자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초기 자본금 600억 위안(약 11조9000억원) 규모의 AI 국영 펀드를 조성한다. 이 기금은 중국 AI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 지원과 자산 관리 등에 쓰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