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QLC 9세대 V낸드. [제공=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9464_661811_5717.jpg)
올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낸드 플래시 감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수요 약세와 공급 과잉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도 낸드 플래시 업계는 가격 하락을 부를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약세라는 이중 압박에 직면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이에 대응해 미국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 키옥시아, 샌디스크 등 제조업체들이 감산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주로 가동률을 낮추고 공정 업그레이드를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감산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낸드 제조업체들이 감산하는 이유는 시황 악화와 맞닿아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스마트폰, 노트북과 같은 핵심 소비자 가전제품 출하량이 계속해서 부진한 상태이며 그나마 견조했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도 IT 투자 둔화로 성장세가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낸드 가격도 지속 하락 중이다. 작년 3분기부터 낸드 가격은 밀리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수요 역시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게 트렌드포스의 설명이다. 여기에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공세도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QLC(Quad-Level Cell) 낸드와 같은 기술 등장으로 단위 저장 비용이 줄어들어 가격 하락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공급업체들은 자국 대체 정책에 힘입어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글로벌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렌드포스에 의하면 이미 마이크론은 낸드 감산 계획을 발표했고, 키옥시아와 파트너사인 샌디스크도 비슷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새로운 기술로의 지속적인 전환으로 인해 재고 압박이 가중되고 있고, SK하이닉스도 생산 전략 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단기적인 감산이 가격을 안정시키고 공급 과잉으로 인한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가격 상승은 다운스트림(하방) 제조업체의 비용을 증가시켜 잠재적으로 소비자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생산량 감축이 업계 통합을 가속해 경쟁력이 약한 업체에 퇴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제조업체는 기술 혁신과 제품 차별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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