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산하 토지주택연구원이 올해 주택 공급 부족이 현실화되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정리 장기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26일 LH토지주택연구원이 발간한 '2025년 경기전망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공공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55조원 규모의 신규 정책자금 대출과 금리 인하로 올해 주택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공급 확대 정책의 지속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연구원은 "대내 불확실성으로 주택 공급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이 우려되며, 규제 강화로 수요가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공급 부족으로 인한 신규 입주 물량 감소가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올해 사회기반시설(SOC) 예산 감소와 PF 구조조정 지연으로 건설경기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구원은 LH의 역할을 강조했다. LH가 주택 공급부족 완화와 민간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주택공급량을 장기 평균에서 '10%+알파(α)' 늘리고, 단기적 사업 수익보다는 주택시장 안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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