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전경[EBN 자료 사진]
서울 시내 전경[EBN 자료 사진]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5%에 머물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20조원의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집행한다면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P) 상향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23일 발표한 보고서 '최소한의 성장'(Growing at Bare Minimum)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은행이 지난 23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분석과 함께 올해 한국 경제 전망을 분석한 자료다. 

자료에서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한 것에 대해 "수출이 하향 주기(down-cycle)에 직면했고, 침체된 (경제) 심리와 모든 경제 부문의 활동 둔화로 인해 소비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한국은 대내외 역풍(headwinds)에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중 내수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4분기 기준금리를 두 번 인하했지만, 소비 진작으로 이어지기까지 앞으로 3~4개 분기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세에 대한 우려도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긍정적인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편적 관세 부과 시나리오보다는 덜 공격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라며 "다만 대미(對美) 무역 흑자 증가와 향후 관세 정책 변경 가능성은 메모리 반도체 하락 사이클 속에서 한국 수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의 경기에 있어서는 추경, 기준금리 결정 등 정책이 핵심(key)이라고 꼬집었다. 

모건스탠리는 "정부가 20조원에 달하는 추가 패키지(추경)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규모 기업과 저소득·고부채 가구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큰데, 이를 통해 올해 말부터 내년에 걸쳐 성장률을 20bp(1bp=0.01%포인트)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4분기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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