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엄·탄핵 정국 속에서 경제와 금융수장이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생금융 정책을 이어가며 민생경제 안정을 살피는 모양새다.
당국은 상생금융기금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국민 삶에 보탬이 되는 상품을 발굴해 업계에 좋은 선례를 제시하고 있다. 올해는 농민을 지원하는 농협중앙회 저리 대출과 여성에 특화한 한화손해보험상품이 이복현 금감원장의 호평을 받았다.
금감원은 사회 취약계층 및 금융소비자와 고통분담 또는 이익나눔 성격이 있는 금융상품을 우수사례로 선정해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해 3월 27일 경기 안성시 서안성농협 본점에서 열린 '새 출발 행복농촌 상생대출' 가입행사에서 여영현 상호금융대표이사(오른쪽) 및 조합원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제공=농협중앙회]](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9717_662102_2724.jpg)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제5회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 시상식을 실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우수사례로 선정된 금융기관의 각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이번 공모에선 18개 금융사의 34개 금융 상품이 경합을 벌였고 사회 취약계층을 배려한 6개 금융상품을 우수 사례로 선정했다.
이날 최고상인 금융감독원장상은 농협중앙회의 '새출발 행복농촌 상생대출'이 선정됐다. 이 상품은 청년창업농과 귀농인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농업인에 대해 한도 5000만원 저리 대출로 6500억원을 지원한다. 대출 기간은 2년 이내다. 최저 2.95%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다. 이날 여영현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가 참석해 직접 상을 받았다.
해당 상은 심사위원들이 논의해 선정된다. 이 상품이 금융감독원장상에 선정된 이유는 전국 농업인에게 실용적인 도움이 되어서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이후 판매 실적은 2만7000건이다. 지금까지 지원 규모는 약 6500억원에 달한다. 총 이자 지원 규모도 67억원으로 실적이나 효용 부문 및 농민들의 활용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 선정 우수사례에는 보험상품이 선정됐다. 한화손보의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임신·출산 관련 특약 3종' 상품이다.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가 우수사례 시상식에 참여했다.[제공=한화손해보험]](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9717_662103_284.jpg)
이밖에 금감원 선정 우수사례에는 보험상품이 선정됐다. 한화손보의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임신·출산 관련 특약 3종' 상품이다.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가 우수사례 시상식에 참여했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출산지원금과 임신·출산으로 인한 입원비를 지원한다. 출산지원금 규모가 첫째 100만원, 둘째 300만원, 셋째 500만원 순으로 상향되는 게 특징이다. 통상 지자체의 지원비는 이보다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출산 시 보험료 납입을 1년간 면제해 임신·출산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줄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임신·출산 관련 특약 3종은 임신·출산 보장이 허용된 이후 최초로 개발된 상품이라는 점에서 '상품 특징' 평가에서 가점을 받았다"며 "실제로 출산 등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지원 등 '기대 효과' 항목에서도 호평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출산에 직면한 부모의 입장과 경제적 부담을 충분히 고려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 외 KB국민은행의 '소상공인 응원 프로그램'과 미래에셋생명보험의 '민생안정 보험료 납입유예 특약'이 금융감독원장상을 받았다. 신한은행·KB국민은행·키움증권·삼성화재해상보험·미래에셋캐피탈의 금융상품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날 이복현 원장은 “금융권에 상생추구, 이익나눔 문화가 앞으로 더욱 뿌리내리도록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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