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정치적 혼란이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 금융시장의 복원력과 정책당국의 역량을 믿고 영업활동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제공=연합]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정치적 혼란이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 금융시장의 복원력과 정책당국의 역량을 믿고 영업활동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제공=연합]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정치적 혼란이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 금융시장의 복원력과 정책당국의 역량을 믿고 영업활동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외국계 금융사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시장의 안정성을 신뢰하고 있고 한국을 여전히 중요한 금융시장으로 판단한다"고 화답했다. 

이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10곳(은행 3사·보험 2사·금융투자 5사) CEO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의 기초 체력이 양호하고 각종 불안 요인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공식 취임과 함께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 방침과 에너지·기후정책의 급격한 전환 등을 우려한 당부 차원이기도 하다. 이 원장은 "이들 조치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여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올해 주요 글로벌 금융 이슈 및 최근 한국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한 은행은 "정치적 불안정성이 있지만 충분한 외환보유액 및 활발한 경제상황 등을 고려할 때 한국시장의 안정성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한 운용사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을 여전히 중요한 금융시장으로 인식하고 포지션의 중대한 변화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은행은 원화 약세 현상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률 둔화에 대응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 한미 간 금리 차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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