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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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최근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상장폐지 목적의 공개매수가 크게 증가하는 과정에서 일반주주 보호에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날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상장폐지 목적 공개매수(36건)를 분석한 결과 공개매수가격이 주당순자산에 미달하거나(36%) 공개매수 이후 이전 대비 평균 24.5배에 이르는 거액 배당을 실시(42%)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행회사가 해당 공개매수에 의견을 표명한 경우 등은 거의 전무했다.

이 원장은 대내외 시장불안 요인과 관련해서는 “지난주 예상을 크게 상회한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금리인하 기대가 급격히 약화되며 환율 및 시장금리 불안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주 이후에도 美 CPI(15일), 금통위(16일), 트럼프 취임(20일) 등 시장에 영향을 줄 중요한 이벤트를 앞둔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금융안정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은행 자체 재원 기금대출에도 주의를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그는 “국내은행의 자체 재원 정책자금대출(디딤돌‧버팀목대출)이 2022년 이후 180.8% 증가하는 등 가계대출 내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은행의 기회비용 등을 감안할 때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자산쏠림 리스크 및 건전성 악화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법원이 추진 중인 미래등기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 취급 관련 혼선이 있을 수 있음을 짚으며 “금융소비자의 피해가 없도록 은행권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소통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연초 인사가 마무리된 만큼 임직원 모두 긴장감을 가지고 철저히 업무에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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