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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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기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기술보증기금은 오는 13일까지 '제16기 기보벤처캠프'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공고일 기준 창업 후 3년 이내의 혁신창업기업 또는 예비창업자다. 

선정된 기업에는 맞춤형 성장전략 수립을 위한 컨설팅, 성공기업인 등 분야별 전문가와 연계한 멘토링, 투자유치 기회 및 민간 벤처캐피탈과의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기보 홈페이지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포털 K-스타트업 사업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날 한국산업은행이 국내에 신규 투자하는 반도체 산업 전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반도체 설비투자지원 특별프로그램’ 출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 신규 투자하는 반도체 산업 전 분야(소부장․팹리스․제조 등)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프로그램의 총 운용규모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17조원이다. 1차 연도인 올해에는 4.25조원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보조금․정책금융 지원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는 등 국가 대항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라고 산은은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왔던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기술 패권 경쟁으로 실질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국내 신규 투자도 다소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지난해 6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18조1000억원의 금융을 지원하는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특별프로그램은 이 같은 방안의 일환이다. 대형 종합반도체 기업, 반도체 설계, 패키징, 테스트와 같은 개별 공정 수행 기업까지 전 영역에 대해 지원한다.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정부 재정과 연계해 신용도 등이 우수한 반도체 기업인 경우 국고채 금리수준으로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특별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산업은행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한 대한민국 경제의 리바운드를 위해 경제안보의 핵심인 반도체산업 금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1일 산업은행 자체 재원으로 출시된 ‘반도체 설비투자지원 특별프로그램Ⅰ’은 이번에 출시되는 재정연계 프로그램으로 대체된다. 이에 기존 자체재원 프로그램 취급 건의 경우 정부 정책에 따라 일정 요건 만족시 이번 재정연계 프로그램으로 재원 변경이 허용된다.

같은 날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최원목)은 '2025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 회복과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조직을 발전시켜 나갈 젊고 유능한 리더들을 본점 주요부서 및 영업 현장에 전진 기용했다. 지난해 12월 말 채용한 86명의 신입직원도 영업 현장에 빠르게 배치해 고객기업의 자금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역대 최대 규모인 23명의 여성 직원들을 중간 관리자로 승진 임용하고 본점 부서에 배치하는 등 여성 인재 발굴 및 육성 노력도 지속해 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지방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대전광역시에 설치한 특화금융팀을 '대전금융허브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투자·팩토링·혁신금융·문화콘텐츠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광역시에는 '해운대지점'을 신설해 지역기업에 대한 현장 밀착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지방시대 실현 의지를 보였다. 

전국의 영업본부별로 총 8개의 '기업밸류업센터'도 설치한다. 채무자 재기지원, 기업의 사전·사후 구조조정과 구조조정 코디네이팅을 전문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경영위기를 겪는 기업의 성장성 회복을 견인할 계획이다.

기업의 역동적 성장을 집중 지원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확충하기 위해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KODIT금융경영연구소'도 설치한다. 정책금융 역할 강화를 위한 연구와 더불어 정책금융 강의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최원목 이사장은 "상반기 인사이동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신설한 조직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며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어려움에 처한 고객기업의 성장과 정책금융 품질 향상을 위해 조직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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