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내린다고 선제적으로 발표하자 경쟁사들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보험료 인하 발표 다음날 삼성화재도 보험료 인하 계획을 밝혀서다.[자료=챗GPT 등 활용]
메리츠화재가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내린다고 선제적으로 발표하자 경쟁사들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보험료 인하 발표 다음날 삼성화재도 보험료 인하 계획을 밝혀서다.[자료=챗GPT 등 활용]

메리츠화재가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내린다고 선제적으로 발표하자 경쟁사들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보험료 인하 발표 다음날 삼성화재도 보험료 인하 계획을 밝혀서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상황이 좋지는 않은 입장이지만 정부의 상생금융 기조를 수용해 보험료를 낮춘다고 했다. 메리츠화재는 상대적으로 자동차보험을 낮은 비중으로 취급하고 있어 보험료 인하에 대한 부담이 적은 입장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메리츠화재가 올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최종 인하 시기는 내부 절차를 거쳐 확정할 계획으로 오는 3월 중순 책임 개시되는 계약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맞춰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겠다"고 했다.

다음날 삼성화재도 같은 내용의 보험료 인하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화재 측은 오는 4월초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0%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그동안 보험료 조정에 신중한 입장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물가상승 등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맞춰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022년 1.2%, 2023년 2.1%, 2024년 2.8% 인하한데 이어 역대 처음으로 4년 연속 보험료를 내리게 된다.

최종적인 보험료 인하율과 반영시기는 요율 검증 일정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앞으로도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고객이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른 대형 손해보험사도 보험료 인하 대열에 합류할 방침이다. DB손해보험은 4월 책임개시 계약부터 보험료를 0.8% 인하를 검토 중이며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도 같은 달 0.5% 내외 인하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보험사가 상생금융 차원으로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지만 자동차보험에 대한 손해율 상승은 면치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고 올해 자동차 정비수가가 2.7% 인상된 가운데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하면서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이 악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4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2월 폭설로 93%까지 폭등했다. 전년 같은달(85.5%) 대비 7.5%포인트(p) 뛰어오른 수치다.

4개사의 작년 한해 누계 손해율 역시 83.3%로 전년(79.8%) 대비 3.5%p 올랐다. 통상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80%가 손익분기점으로 분류된다. 대형사의 경우 82%까지도 가능하다.

이같은 상황 때문에 손보사들은 지난해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하지만 '상생금융'에 동참해달라는 금융당국의 요청에 보험료 인하로 입장을 바꾸었다. 보험업계는 회계기준이 새롭게 개편되면서 정책효과를 입으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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