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성이 강조되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당국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및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경제 시스템을 지지했고 금융위원회는 금융 본연의 기능인 위기감지 센서 능력을 발휘하고 기본기를 세우자고 본질에 대한 충실을 당부했다.[사진=연합]
독립성이 강조되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당국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및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경제 시스템을 지지했고 금융위원회는 금융 본연의 기능인 위기감지 센서 능력을 발휘하고 기본기를 세우자고 본질에 대한 충실을 당부했다.[사진=연합]

금융수장이 '윤석열 정권' 색채를 지우고 금융 본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독립성이 강조되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당국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및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경제 시스템을 지지했고 금융위원회는 금융 본연의 기능인 위기감지 센서 능력을 발휘하고 기본기를 세우자고 본질에 대한 충실을 당부했다.

이같은 금융수장의 메시지는 불확실한 정치 상황에서도 경제와 금융 만큼은 독립성을 갖고 본연의 경쟁력으로 기능을 수행 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앞서 비상계엄 사태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지만 경제금융 수장(‘F4’)들이 신속하게 대응해 파국을 막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정치와 거리를 두고 중심을 잡으면서 경제팀이 발빠르게 대처했고 이같은 기조를 이어 정부는 대외신인도 복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금융당국와 금융협회 등 민관은 지난 3일 오후 2시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EBN]
금융당국와 금융협회 등 민관은 지난 3일 오후 2시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EBN]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당국와 금융협회 등 민관은 지난 3일 오후 2시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 권한대행은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대독한 신년사를 통해 "국내 정치 상황,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금융 시장의 변동성도 커진 상황"이라며 "정부는 우리 경제·금융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대외 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고 자본시장 선진화에 더욱 힘쓰겠다”며 “금융권도 충당금 확충 등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투자를 결정하는 등 시장 상황에 차분하게 대응해달라”고 금융권에 당부했다.

이날 함께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에 이어 최 권한대행에 대한 지지 발언을 이어나갔다. 전날 그는 국무위원을 지적하 최 권한대행의 정책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도 치 총재는 “최상목 대행께서 굉장히 어려운 결정을 해 주셔서 '정치와 경제가 분리돼서 움직일 수 있다'라는 그런 인식을 줄 수 있는 출발점을 마련했다”고 공개석상에서 발언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최 권한대행과 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그리고 주요 경제단체장, 재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제공=연합]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최 권한대행과 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그리고 주요 경제단체장, 재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제공=연합]

이어 그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평가가 다르겠지만, 최 권한대행께서 대외 신인도 하락과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감안해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고 풀이하면서 “이제는 여야가 국정 사령탑이 안정되도록 협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사전 원고에 없던 발언으로 최 권한대행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보탰다. 그는 "최상목 권한대행께서 경제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이끄는 노력을 계속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지지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금감원에서도) 지원을 드릴 것을 이 자리를 빌어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원장 발언에 대해 업계에서는 현재 실질 국정 수장인 최 권한대행을 이 원장이 지원함으로서 시장안정과 경제 불확실성 제거를 의도한 것으로 판단했다.

같은 자리에 참석한 김병환 위원장은 시장안정을 우선적으로 제기하면서 금융의 본연 기능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경제는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활동과 심리를 위축시키는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시장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실물 경제 회복에 주력하면서 우리 경제·금융 신인도 유지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최근 흐름[제공=구글 금융]
코스피 최근 흐름[제공=구글 금융]

또한 김 위원장은 전날 밝힌 신년사를 통해 "위기감지 센서인 금융은 위기를 감지하는 센서인 동시에 위기를 극복하는 보루"라면서 "금융은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리스크를 관리하고 그 영향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해야 하고 경제의 심장과 혈맥인 금융이 제 기능을 하는 한 어떠한 위험과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총재에 이복현 원장 등 주요 금융수장들이 공개적으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리더십을 지지한 데에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과 시장 안정세를 보여주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이날 우리 코스피는 단숨에 2440선을 회복했고 시장 메이저 주체인 외국인과 기관 모두 양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여 시장 안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창용 총재에 이복현 원장 등 주요 금융수장들이 지난 3일 공개적으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리더십을 지지한 데에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과 시장 안정세를 보여주기 위함으로 해석된다.[제공=기재부]
이창용 총재에 이복현 원장 등 주요 금융수장들이 지난 3일 공개적으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리더십을 지지한 데에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과 시장 안정세를 보여주기 위함으로 해석된다.[제공=기재부]

다만 앞으로는 새로운 불확실성에 놓인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남아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 집회와 탄핵 찬성 집회가 철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환율이 불안정하다. 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지난달 3일 1402.9원(종가)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안정과 상승을 거듭하면서 1500원 턱밑에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8%로 내려잡아 저성장을 공식화했다. 향후 소비와 생산 지표 등도 전망이 어두워 정부는 추경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2주 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정부가 출범한다. 관련 FOMC 여파로 시장 변동성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사라진 산타랠리가 1월 효과로 부활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또 최 권한대행의 경제 정책이 앞으로도 계속 힘을 발휘할 지도 주목해야 한다.

한편 이번 주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초 국내 경제 전망이 발표된다. 국책 싱크탱크 기관이 연초 내놓는 경제 진단인 만큼 어떤 전망이 나올시 시선이 모아진다. 오는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둔 상황에서 거래의 투명성을 나타내기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도 시작된다. 증시 및 국내외 투자자들의 반응에도 눈길이 쏠린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