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니티 제공]](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8235_660444_111.jpg)
어피니티 컨소시엄이 교보생명 주식가치를 평가할 외부평가기관 선정에 착수했다. 국제상업회의소(ICC)가 내달 중순까지 풋옵션 가격을 정하도록 판결한 만큼 주어진 시간이 한 달 남짓 남았다.
ICC 판결에 따르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제시한 풋옵션 가격이 어피니티 측 가격과 10% 이상 차이 날 경우 어피니티는 제3의 평가기관 3곳을 제시해야 한다. 어피니티는 이미 가격 간극 큰 상황을 감안해 일찌감치 제3의 평가기관 3곳을 찾는 중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A생명보험사의 주식가치 평가업무를 수행할 외부평가기관을 선정을 한다"는 공고를 최근 냈다.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A생명보험이 발행한 비상장 주식에 대한 가치평가 업무'란 제목의 해당 공고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평가기관을 선정할 것이며 앞서 가치평가업무를 수행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1차로 3곳의 평가기관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고는 "이후 A생명보험 관계자가 선정된 3곳의 평가기관 중 한 곳을 선택해 최종적으로 평가업무를 의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가치평가 업무를 수행할 기관은 오는 16일 16시까지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참가 자격은 생명보험회사의 비상장 주식에 대한 가치평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독립적인 회계법인, 계리법인, 투자은행 또는 금융기관이다.
시장에서는 딜로이트를 제외한 3대 대형회계법인(삼일·삼정·한영)을 비롯해 투자금융사와 밀리만코리아 등 보험계리컨설팅법인이 후보기관으로 거론된다.
이 공고에서 어피니티 측은 "원칙적으로 딜로이트는 본 건 외부평가기관 선정과 관련, 중개자로서의 역할만을 수행하고, 실제 가치평가를 수행할 평가기관 1곳의 최종 선택은 A생명보험사 관계자가 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딜로이트는 최종평가기관의 선정과 관련해 어떠한 보증도 하지 않으며 그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피니티는 "A생명보험사는 제시 받은 3곳의 평가기관 중 1곳을 선택해 가치평가 용역계약을 체결하게 된다"면서 "다만, A생명보험사 관계자가 평가기관을 선택하지 않는 경우는 딜로이트가 평가기관을 대신 선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외부평가기관 선정은 ICC 판결 후속 작업이다. 앞서 ICC는 신 회장과 어피니티 컨소시엄 간 2차 중재에 대해 “신 회장은 즉각 외부 기관을 지정해 풋옵션 가격 산정에 나서야 한다”고 판결했다.
어피니티 측이 ICC에 제기한 청구가 일부 인용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외부평가기관을 통해 다음달 중순까지 풋옵션 가격을 산정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하루 20만달러(한화 약 2억9000만원)에 달하는 패널티를 지급해야 한다.
만약 신 회장 측이 제시한 풋옵션 가격이 어피니티 측 가격과 10% 이상 차이 날 경우 어피니티는 제3의 평가기관 3곳에서 제시한 금액 중 하나를 신 회장이 택해야 한다. 어피니티는 그 가격과 어피니티 취득 가격(주당 24만5000원) 중 더 비싼 값을 최종 가격으로 고를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피니티가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사태가 가격 선정 마무리를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 회장이 평가기관을 선정하면 가격이 나오는데로 분쟁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나, 조 단위 금액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외부 평가 기관을 텅해도 현재 생명보험 업황을 감안하면 주당 24만5000원을 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풋옵션 가격에 따라 신 회장이 지급해야 하는 금액은 1조원 가까이 차이가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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