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 중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387_662793_3629.jpg)
글로벌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 중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4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글로벌 무역 갈등 격화가 초래할 리스크를 '시나리오2'로 제시하며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을 1.9%로 예측했다. 여기에 무역 분쟁이 심화될 경우 추가적으로 0.2%포인트(p)가 감소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각각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이에 대응하려는 각국의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한은의 기존 전망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보호무역 강화와 주요국들의 대응으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될 위험이 커졌다"며 "금융시장 불안 역시 가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은이 오는 25일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성장률 예상치가 1.5%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앞다퉈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씨티는 최근 예상치를 1.5%에서 1.4%로, JP모건은 1.3%에서 1.2%로 낮췄다. 리서치 전문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최저치인 1.1%를 제시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 철강, 기계 산업 등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GDP가 최대 약 0.44%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관세 전쟁'은 아직 더 격화되거나 중도 봉합될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는 상태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며, 시나리오2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는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 발표와 더불어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가 앞으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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