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창업자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카카오 이미지 [사진=EBN AI DB]](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293_662702_284.png)
오픈AI와 카카오가 전격 손을 잡는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전쟁에서 본격적인 거점 마련을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일 IT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 붐을 일으킨 챗GPT 개발사 오픈AI 창업자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 워크숍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빌더 랩은 오픈AI가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 100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올트먼 CEO를 비롯해 회사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올트먼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올트먼 CEO는 앞서 2023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처음 방한했고, 지난해 1월에는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특히 올트먼의 이번 방한은 시기적으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파가 전 세계를 휩쓴 가운데 이뤄져 이목이 쏠린다.
올트먼은 이번 방한 기간 카카오와 협업을 전격 발표하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카카오 정신아 대표의 기자간담회에도 깜짝 등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AI 서비스인 '카나나'를 처음 공개하고 올해 본격 출시를 준비 중이다.
특히 독자적인 초거대 언어모델을 개발하는 대신 이미 개발된 다양한 AI 모델을 필요에 맞게 선택해 구현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활용한다는 방침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에 양측이 전격적으로 손을 잡으면서 카카오가 오픈AI 모델을 본격적으로 자사 모델에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양측은 한국 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공동 사업을 포함해 공동 개발 등에 있어 폭넓은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올트먼과 정 대표는 이미 사전에 만나 업무 협약과 관련한 조율을 이미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올트먼은 최태원 SK 그룹 회장과도 만나 양사 간 AI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해 1월 방한한 올트먼 CEO와 워커힐호텔에서 만난 데 이어 같은 해 6월 미국 출장 당시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또다시 만나 급변하는 AI 기술, AI 산업의 미래 등에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삼성전자 경영진과의 회동도 예정됐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회동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올트먼은 지난해 1월 방한 시에는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당시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을 비롯한 사업부장들과 만나 삼성 서초사옥을 방문, 경영진과 만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