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출처=연합뉴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출처=연합뉴스]

중국 인공지능(AI) 기술 '딥시크'가 개인정보 유출 및 안보 우려를 이유로 미국, 대만,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서방 국가들에서 잇따라 금지되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는 급격한 저변 확대를 보이고 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 클라우드 사업부가 AI 인프라 스타트업 실리콘플로우와 협력해 자사 어센드 클라우드 서비스에 딥시크의 대규모 언어 모델 V3와 추론 모델 R1을 탑재했다. 화웨이 관계자들은 춘제 기간에도 출근해 플랫폼 탑재를 완료하는 등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거대 IT기업 텐센트 또한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 딥시크 R1을 도입하며, 이용 설정 절차를 3분 만에 완료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글로벌 IT기업들도 딥시크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AI 파운드리'와 개발자 도구 '깃허브'를 통해 R1 모델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아마존웹서비스(AWS) 역시 R1 모델 제공을 개시했다.

반면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주 정부 소유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는 등 중국 AI 앱에 대한 보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대만 정부 역시 각 부처·기관에 딥시크 금지령을 내리는 등 서방권에서는 중국 AI 기술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AI 기술은 서방의 규제와 달리 국내 시장에서는 빠르게 확산되며, 정부 주도의 산업 육성과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도입이 맞물려 중국 AI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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