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375_662782_2418.jpg)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한국·일본과 AI 동맹 구축에 나섰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저비용·고효율 AI가 일부 성능에서 챗GPT를 능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간에 충격을 준 가운데 나온 행보라 주목된다.
딥시크가 자체 모델을 쓰는 오픈AI와 달리 오픈소스로 저렴한 고성능의 AI를 내놓음에 따라 딥시크를 견제하고 아시아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에 참석한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올트먼 CEO를 비롯해 회사 고위 관계자들,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 100명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트먼의 방한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23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처음 방한했고 지난해 1월에는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 방한에서 올트먼은 카카오와의 협업을 전격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카카오 정신아 대표의 기자간담회에도 등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AI 서비스인 '카나나'를 처음 공개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가 이미 개발된 다양한 AI 모델을 필요에 맞게 선택해 구현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쓰는 만큼 이번 협업에서 카카오가 오픈AI 모델을 본격적으로 채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한 올트먼은 국내 유수 경영진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과의 회동도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자리에 이재용 회장이 함께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은 이날 오전 최태원 회장과도 만나 양사 간 AI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1월 방한한 올트먼과 만난 데 이어 같은 해 6월 미국 출장 당시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를 답방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AI 산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은 한국 방문에 앞서 일본에서도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전날 올트먼 CEO는 일본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면담했다.
오픈AI는 지난해 4월 일본에 아시아 첫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또한 소프트뱅크와 718조원을 투자해 미국 AI 인프라의 주축이 될 '스타게이트'를 설립하기로 했다.
싱가포르에도 지난해 10월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고 기업과 연구기관의 AI 활용을 지원하는 'AI 싱가포르' 이니셔티브에도 협력하고 있다.
올트먼은 한국 일정을 마치면 곧바로 인도로 날아가 아시아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트먼이 이처럼 아시아에서 협업 확대 등 공을 들이는 것은 딥시크를 견제하고 아시아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딥시크는 최근 추론형 AI 'R1'을 공개했다. R1은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 오픈 AI가 지난해 9월 출시한 'o1'을 뛰어넘었다. 딥시크의 기술보고서를 보면 R1은 미국 수학경시대회(AIME 2024) 문제를 푸는 테스트에서 79.8%의 정확도를 기록해 o1(79.2%)보다 뛰어난 성능을 나타냈다.
게다가 딥시크는 AI 개발에 오픈 AI보다 훨씬 적은 비용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딥시크가 저예산으로 오픈AI와 맞먹는 성과를 보여줬다"며 "올트먼은 이번 순방에서 자사의 AI 모델에 계속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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