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예고했던 10% 추가 관세가 '반전' 없이 예정대로 발효된 가운데 중국 역시 곧바로 '맞출 관세'로 대응하고 나섰다. [출처=EBN AI 그래픽 DB]](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492_662911_2521.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예고했던 10% 추가 관세가 '반전' 없이 예정대로 발효된 가운데 중국 역시 곧바로 '맞불 관세'로 대응하고 나서면서 양국 간 관세 전쟁이 사실상 현실화됐다.
다만 동맹인 캐나다와 멕시코에까지 무차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당초 중국·멕시코·캐나다 3개국을 상대로 선전포고 했던 트럼프발 '무역전쟁'은 전선을 중국으로 좁힌 채 시작하게 됐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한 대(對)중국 10% 관세가 4일 0시(현지시간)을 기점으로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이어 중국과도 24시간 안에 대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대중국 관세 역시 유예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지만, 4일 0시를 넘어선 시점까지 미중 양국 어느 쪽에서도 관세 유예와 관련한 발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예고됐던 관세 정책이 시행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및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각각 통화하고 양국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통화 소식도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측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에는 시 주석과 통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도 10일부터 일부 미국 상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보복 조치'를 발표하면서 미중 간에 무역전쟁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같은 날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관세법 등 관련법 기본 원칙에 따라 국무원 승인 아래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일부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하면서 북미 3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가져올 수 있는 관세 전쟁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중국과의 '무역전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중국이 보복 관세 부과 개시 시점을 10일로 상정한 것은 미국과의 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중간에도 10일 이전에 극적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통상 국가인 한국의 수출 전선은 비상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통상은 물론 대외정책 등에서도 관세를 협상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 모든 국가에 10% 내지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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