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기관에서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국 연구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1.0%로 하향 조정하는 보고서를 썼다.
연구기관은 "정치적 위기와 부동산 섹터의 침체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0%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올해 기준금리를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기관이 전망한 금리 인하 폭은 1.00%포인트(p)다. 현재 연 3.00% 수준인 금리를 2.00%로 낮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전망은 앞서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이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 평균보다도 낮다. 주요 IB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평균으로 1.6%를 제시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전망치는 IB 중 최저인 JP모건의 1.2%p보다도 0.2%p 낮다.
주요 기관이 분석하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점점 하향하고 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6%로 내렸다.
한국은행 또한 오는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성장률 전망치를 더 하향할 가능성이 높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6~1.7%의 연간 성장률을 가정한 데 대해 "다시 보고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정치적 불확실성 외에 미국의 경제정책이라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