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국채금리(10년) 추이. [출처= 금융투자협회]](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239_663736_547.png)
1월 국내 채권시장이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금리 하락세와 함께 발행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협회 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금리가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월 대비 0.004%p 상승한 2.85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월 대비 0.121%p 하락한 2.644%로 집계됐다.
1월 채권시장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 정권교체에 따른 대외정책 변화 예상 속에서 출발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며 국고채 10년물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금리가 하락했다.
월초 기관들의 자금집행 영향으로 전월 대비 금리가 하락하며 강세로 출발했으나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미 국채시장의 금리 상승 압력이 국내로 이어지며 월중반까지 국고채 금리도 소폭 상승했다.
이후 한국은행은 1월 1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0%로 동결했으며,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또한,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1.9%에서 1.6%∼1.7%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고, 월말 FOMC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되며 국고채 금리는 10년물을 제외한 전구간에서 전월대비 하락 마감했다.
1월 채권 발행 규모는 71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8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국채와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발행 잔액은 국채, 금융채, 회사채 등의 순발행액이 17조1000원 증가하면서 284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5조원 증가한 12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크레딧 스프레드는 AA-등급과 BBB-등급에서 모두 축소됐다.
ESG 채권 발행은 공공 기관들의 발행 수요가 축소되며 전월 대비 2470억원 감소한 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1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71건 6조256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조64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참여율은 645.3%로 전년 동월 대비 96.8%p 증가했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 대비 45조원 감소한 365조2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6000억원 증가한 2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는 국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하며 3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월에 총 2조30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전월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1월 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 말 대비 1조8000억원 감소한 26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1월 말 CD수익률은 기준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CD 발행 및 유통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월 대비 36bp 하락한 3.0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