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빌딩 전경.[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717_672346_5326.jpg)
3월 장외채권시장이 국내외 경제정책과 금융시장 변수에 영향을 받으며 금리 등락과 거래량 증대라는 혼재된 흐름을 보였다.
10일 금융투자협회 ‘2025년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단기물 하락, 중장기물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월 대비 6.5p 상승한 2.77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월 대비 0.6bp 하락한 2.648%로 집계됐다.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하락했던 금리는 3월 초 독일 재정 확대 발표 등 글로벌 요인으로 상승 전환했으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후 등락을 반복했다.
특히 3월 31일 공매도 재개와 미국의 관세 정책 발표를 앞두고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코스피가 급락했고, 이로 인해 국채 금리가 급격히 하락했다.
3월 채권 발행 규모는 금융채·회사채 감소로 전월보다 6조4000억원 줄어든 7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13조4000억원으로 6조3000억원 줄었고, 크레딧 스프레드는 AA-, BBB- 등급 모두에서 소폭 축소됐다. ESG 채권은 공공기관 중심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월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한 5조원이 발행됐다.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총 25건, 2조6400억원이 이뤄졌고, 참여금액은 8조513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조827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참여율도 322.5%로 전년 동월(527.6%)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반면 장외 채권 유통시장은 활발했다. 3월 장외 거래량은 505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3조9000억원 증가했고, 일평균 거래량도 25조3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 늘었다. 국채, 특수채, 통안증권은 모두 거래가 증가했으나, 금융채와 회사채는 감소했다.
개인 투자자는 국채, 특수채 중심으로 3조9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총 12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국채가 13조1000억원, 통안증권이 1조90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타 채권은 2조3000억원을 순매도했다. 3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278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1000억원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채 순매수 확대는 글로벌 관세 이슈와 국내 정치 불안 등으로 인한 재정거래 유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CD(양도성예금증서) 수익률은 기준금리 인하 이후 3월 초 추가 하락해 전월보다 5bp 낮은 2.8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