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국채금리(10년) 추이. ⓒ금융투자협회
국내외 국채금리(10년) 추이. ⓒ금융투자협회

11월 국내 채권시장이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큰 폭의 금리 하락세를 보였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월말 기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월 대비 0.241%p 하락한 2.75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월 대비 0.139%p 하락한 2.674%로 집계됐다.

채권시장은 월초 미국 대선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로 잠시 상승세를 보였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과 한국은행의 예상 밖 금리 인하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국내 수출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로 한국은행이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11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회사채 발행이 줄며 전월 대비 14조8000억원 감소한 2836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발행잔액은 국채·금융채 등 순발행액이 18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283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8조4000억원 감소한 7조7000억원을 기록했고, 크레딧 스프레드는 AA-등급은 전월 대비 소폭 확대, BBB-등급은 소폭 축소됐다. ESG 채권발행은 전월 대비 2조3000억원 감소한 4조2000억원 발행됐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25건 2조251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861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참여율은 256.0%로 전년 동월 대비 193.7%p 감소했다.

11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 대비 4조3000억원 증가한 42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8000억원 감소한 20조3000억원이다.

국채·통안증권은 전월 대비 각각 6000억원, 5조9000억원 거래가 감소한 반면 금융채는 15조1000억원 거래가 증가했다.

개인은 국채·금융채 등 전반적으로 투자수요가 전월 대비 감소해 2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1월에 국채는 4000억원 순매도했지만 통안증권 8000억원, 기타채권 1조원 등 총 1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월 대비 순매수 규모는 12조2000억원 감소했다.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 말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한 270조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외국인의 순매수는 전월까지 꾸준히 상승했고 월초에도 순매수가 지속됐으나 최근 국채·통안채 금리 하락과 환율상승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유인이 확대되고, 재정거래 유인이 감소해 월간 순매수는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월 말 기준 CD수익률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0.25%p 인하 및 CD 발행금리 하락 등으로 전월 대비 0.14%p 하락한 3.29%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동향에 따른 통화정책 변화가 채권시장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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