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낮췄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711_663184_5126.jpg)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낮췄다. 반면에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로 높여 잡았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말 평균 1.7%에서 올해 1월 말 1.6%로 0.1%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정부의 지난달 초 전망치인 1.8%를 밑돈다. 다만, 한국은행이 1월 중순 기준 전망치로 거론한 1.6~1.7%의 하단과는 같은 수준이다.
IB 평균 전망치는 올해 1월 말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2.1%에서 3분기 수출 감소가 확인된 10월 말 2.0%로 떨어진 이후부터 매달 하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 한 달 사이에는 바클리가 1.8%에서 1.6%로, 씨티가 1.6%에서 1.5%로, JP모건이 1.3%에서 1.2%로 각각 GDP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탄핵 정국이 지속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본격화된 관세 정책이 성장률 전망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물가 전망치는 오히려 한 달 전보다 더 높아졌다. 유가와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수입 물가가 상승한 것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말 평균 1.8%에서 올해 1월 말 1.9%로 0.1%p 상승했다.
바클리가 1.8%에서 1.9%로, 노무라가 1.7%에서 1.8%로 각각 높였다. JP모건과 HSBC는 2.0%, 씨티와 UBS는 1.9%를 각각 유지했다.
이날 통계청은 올해 1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115.7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