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관련 재료 물가 그래프. [출처=한국물가정보]
정월 대보름 관련 재료 물가 그래프. [출처=한국물가정보]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오곡밥과 부럼 재료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9일 오곡밥과 부럼 재료 등 주요 10개 품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통시장은 13만9700원, 대형마트는 18만522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2%, 8.0% 올랐다. 

이번에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된 오곡밥 재료는 줄어든 재배면적과 지난해 집중호우와 폭염 등 악천후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붉은팥은 폭염으로 인한 생산량 급감으로 공급량이 줄어, 인기가 많아지는 동지를 기점으로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계속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부럼에서는 은행과 땅콩 가격이 올랐다. 생산량이 줄어든 것도 원인이지만, 품목 특성상 손이 많이 가는 수작업이 요구되기에 인건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인건비 상승으로 작업량이 감소한 것이 꾸준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팀장은 "오곡·부럼 가격은 악천후로 2021년 크게 오른 뒤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가 재배면적 감소와 기상악화로 작년부터 다시 값이 올랐다"며 "최근 건강과 환경 생각, 그리고 고물가로 외식 대신 직접 장을 보고 요리해 집밥을 먹는 이들이 늘어나며 수요가 증가한 것 또한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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