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산천 열차ⓒ연합
▶ KTX-산천 열차ⓒ연합

지난해 설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예약 후 취소되거나 미사용된 이른바 '노쇼' 기차표가 44만 장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판매되지 못한 채 빈 좌석으로 운행된 것으로, 철도 자원의 비효율적 사용과 실제 이용 희망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설·추석 연휴 기간 동안 출발 직전 취소되거나 출발 후 반환된 기차표는 총 44만895장에 달했다. 이는 재판매가 불가능해 노쇼로 분류된 수치다.

열차 종류별로는 KTX가 33만9,381장으로 가장 많았고, 무궁화호 6만4,382장, 새마을호 3만7,132장 순이었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되어 왔다. 2021년 12만5,045장, 2022년 26만6,555장, 2023년 45만4,348장으로 명절 노쇼 기차표 수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코레일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2월 2일까지 승차권 환불 위약금을 기존 대비 2배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에는 출발 후 20분 이내 취소 시 15%의 위약금이 부과됐으나, 해당 기간에는 30%로 인상됐다.

김희정 의원은 "노쇼는 실제 이용이 필요한 승객들의 열차 이용을 방해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단순히 위약금 상향에 그치지 말고 수요에 맞는 열차 증편 등 체계적인 승차권 관리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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