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50020_662416_420.jpg)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미국의 기술 통제를 뚫고 성공을 거두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첨단 기술 규제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 계열의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8일 보도를 통해 딥시크의 성공이 바이든 정부의 중국 AI 및 컴퓨팅 파워 통제 정책의 실패를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통신업계 전문가 마지화는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딥시크의 성공은 바이든 정부의 4년에 걸친 중국 AI·컴퓨팅 파워 통제가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중국이 AI 발전의 독자적 경로를 개척하도록 자극해 자율적 AI 발전에서 상당한 발전을 얻게 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앞서 2022년 바이든 정부는 중국군의 첨단 반도체 군사 전용 우려를 이유로 엔비디아와 AMD의 고성능 반도체 대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딥시크는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도체와 소규모 인프라를 활용해 'DeepSeek-V3'와 'DeepSeek-R1' 등 경쟁력 있는 AI 모델을 개발해냈다.
마지화는 "글로벌 AI 커뮤니티가 컴퓨팅 파워 증대에 초점을 맞추는 동안 중국은 알고리즘 최적화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왔고,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다른 모델과) 동일하게 효과적인 새로운 접근법을 열었다"며 "이런 발전은 글로벌 AI 환경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딥시크의 성과를 미중 간 경쟁 심화의 계기가 아닌 협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마지화는 "딥시크의 등장과 중국 AI 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중국과 미국 사이에는 이제 더 큰 상호보완적 협력 잠재력이 생겼다"며 "양국은 각자 강점을 활용해 그 어느 때보다 유망한 협력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도 "업계 관측통들은 중국과 미국이라는 글로벌 AI 선두 국가들이 AI 산업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특히 AI 거버넌스에서 협력의 공간이 크다고도 언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