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당진 케이블공장 전경. [제공=대한전선]](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590_663033_2059.jpeg)
대한전선이 글로벌 전선 수요 호조 속에 13년 만에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대한전선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3조 2820억원, 영업이익 1146억원, 당기순이익 73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4%, 영업이익은 43.6% 증가한 수치다.
대한전선은 2011년 이후 13년 만에 매출 3조원을 달성했다. 회사측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규 수주 확대가 실적 성장이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본업인 케이블 & 솔루션 사업에서만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 건설, 통신 등 비주력 계열사를 보유했던 대한전선은 현재 초고압 전력 케이블 사업에 집중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만 약 73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500kV HVAC(초고압교류송전) 케이블 시스템과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시스템 등 차세대 전력 기술 분야에서도 수주 성과를 냈다.
유럽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영국, 스웨덴 등 기술 장벽이 높은 시장에서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싱가포르에서도 대규모 사업 기회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에만 1조 7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당사가 강세를 보이는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현지 법인과 지사를 적극 활용해 신규 시장 개척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저케이블 및 HVDC 케이블 등 전략 제품의 수주를 확대하고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해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