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서린 사옥 전경 [출처=SK이노베이션]
SK 서린 사옥 전경 [출처=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주력 사업인 정유와 신사업인 이차전지(배터리) 사업의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면하지 못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4% 감소한 315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4조7170억원으로 3.3% 줄었다. 당기순손실 2조403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2024년 사업별 연간실적은 △석유사업 매출 49조8399억원, 영업이익 4611억원 △화학사업 매출 10조3517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4조2354억원, 영업이익 6867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4766억원, 영업이익 5734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6조2666억원, 영업손실 1조1270억원 △소재사업 매출 1334억원, 영업손실 2827억원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매출 2조3537억원, 영업이익 12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599억원을 달성하며 3개 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9조4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각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 매출 11조6868억원, 영업이익 3424억원 △화학사업 매출 2조3734억원, 영업손실 842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9707억원, 영업이익 1395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3792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1조5987억원, 영업손실 3594억원 △소재사업 매출 312억원, 영업손실 742억원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매출 2조3537억원, 영업이익 12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난방유 등 석유제품 수요 확대 및 환율 상승 효과로 인해 정제마진과 재고손익이 개선되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

화학사업은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 스프레드(마진) 하락에 따른 재고 효과 등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및 판매 가격 약세에 따른 마진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지난해에 이어 연간으로 안정적인 손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증대와 환율 및 가스 가격 상승 등의 영향에 따라 전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배터리사업은 판매 물량 증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1679억원 늘었지만, 전 분기 기저 효과와 재고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4분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전 분기 대비 약 34% 증가한 813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판매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재고 관련 등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계절적 변동에 따른 전력수요 감소 등으로 전력시장가격(SMP) 하락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에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합병한 SK이노베이션 E&S 실적이 반영된 영향 등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 미국, 캐나다 원유 생산 확대 전망…배터리 사업은 연간 두 자릿수 매출 성장 기대

올해 석유사업 시황은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 국가를 제외한 미국, 캐나다 등국가가 원유 생산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항공유와 같은 일부 석유제품 수요 확대 영향으로 정제마진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사업은 글로벌 파라자일렌(PX) 설비 증설 규모 축소 및 수요 개선이 예상되나, 글로벌 주요국가의 경기둔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스프레드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재무구조 개선과 제품 가격 및 품질 경쟁 우위를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윤활유사업은 SK엔무브 고급 윤활기유 제품인 그룹Ⅲ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개발사업은 이달 베트남 15-2/17광구에서 일산(日産) 최대 1만 배럴 규모 고품질 원유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향후 15-2/17 광구의 추가 탐사와 평가 작업을 통해 매장량을 확인한 뒤 본격적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터리 사업은 연간 두 자릿수 매출액 성장이 기대된다. 핵심 전략 시장인 북미에서의 판매 물량 확대와 이로 인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증가에 힘입어 연간 매출 및 손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원가 구조 개선 등 수익성 제고 활동 강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및 SK엔텀과의 합병 시너지를 통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소재사업은 기존 고객사 대상 판매 확대와 신규 고객사 수주 및 출하 시작으로 판매량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올해 하반기 상업생산 예정인 연 130만톤 규모 호주 깔디따-바로사(CB) 가스전 적기 도입 등 경쟁력 있는 LNG 공급을 통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주당 2000원의 배당금 지급을 의결했다. 오는 3월로 예정된 SK이노베이션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재무구조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토대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계속해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글로벌 정세 변화로 석유, 가스와 같은 에너지 사업환경이 바뀌는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며 "SK E&S와의 합병으로 전체 에너지 밸류체인 확보와 시너지 창출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일류 에너지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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