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799_663275_3926.jpg)
정부 부처들이 중국의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안이 중요한 증권가에서도 발 빠르게 접속 차단에 나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말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는 등 내부 보안 조치를 실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딥시크 접속 시 정보 수집에 따른 보안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금융투자협회도 이날부터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보안 이슈·사양 문제 등을 내부적으로 판단한 끝에 미래에셋증권도 처음부터 딥시크 접속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딥시크 이슈가 불거지자 교보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 IBK투자증권, LS증권, 다올투자증권, iM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딥시크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차단 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증권사들도 사용 자제를 권고하거나 차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딥시크 사용 시 유의 사항을 안내하고 다운로드 및 설치 자제를 권고하는 공지사항을 게시했다.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SK증권 등도 필요할 경우 차단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과 KB자산운용은 이미 접속을 차단했고, 다른 운용사들도 차단 여부를 검토 중이다.
딥시크는 기존 AI 서비스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개발됐으나 성능은 챗GPT에 맞먹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최근 개인정보 보호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에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달 말 딥시크 본사에 관련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공식 질의서를 발송하기로 했고,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 주요 기업들에서 딥시크 접속 차단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 발전과 함께 데이터 보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될 것"이라며 "보안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