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로고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887_663363_1227.jpg)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자사와 관련된 허위 정보와 위조 계정이 확산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는 세계 각국이 정보 유출 우려로 정부 기관을 중심으로 딥시크 접속을 제한하는 움직임 속에 나온 첫 공식 입장이다.
7일 중국 매체 제일재경과 펑파이 등의 보도에 따르면 딥시크는 6일 저녁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딥시크는 성명을 통해 "최근 딥시크와 관련된 일부 위조 계정과 근거 없는 정보가 대중을 오도하고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챗, 샤오훙수, 엑스(X·옛 트위터)에서만 공식 계정을 운영하고 이 외에 딥시크나 관련 책임자 명의로 외부에 회사 관련 정보를 게시하는 다른 계정은 모두 위조 계정"이라며 사용자들의 주의를 요청했다.
또한 회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AI 모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위챗의 공식 사용자 그룹 외에 딥시크 공식 그룹과 관련된 모든 요금 부과행위는 허위"라며 사용자들의 재산 손실 방지를 위해 신중한 판별을 당부했다.
이러한 입장 표명은 세계 주요국들이 정보 유출 우려로 딥시크 접속을 제한하는 움직임 속에 나왔다. 한국의 국방부, 외교부, 통일부 등 여러 정부 부처와 기관들은 5일부터 외부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 딥시크 접속을 제한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호주, 일본, 대만 등도 정부 소유 기기에서의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이탈리아는 더 나아가 앱 마켓에서 딥시크를 전면 차단했다. 미국에서는 해군과 항공우주국(NASA) 등 일부 연방기관이 이미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으며, 연방의회에서는 정부 기관의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도 딥시크의 잠재적 위험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각국의 기업과 금융기관들도 잇따라 딥시크 차단에 동참하고 있다.
딥시크는 미국의 제재를 뚫고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성명은 회사가 자사와 관련된 여러 소문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첫 사례로, 급속한 성장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