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에 위치한 KAI본사 전경.[출처=K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971_663456_438.jpg)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에도 수주 잔고 증가와 함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KAI는 7일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3조6337억원, 영업이익 240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4.9%, 영업이익은 2.8% 감소한 수치다.
4분기 영업이익은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7% 급감했으며, 시장 전망치인 543억원을 22.4% 하회했다.
그러나 KAI의 수주 실적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수주액은 4조9022억원으로 전년 대비 5.73% 증가했다. 국내 사업에서 KF-21 최초 양산, KF-21 PBL, 해경 헬기, 산림청 헬기 3차 등으로 2조1393억원의 수주를 달성했으며, 기체 부품과 완제기 수출 부문에서도 각각 2조5848억원, 1781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3년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4조699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KAI의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KAI는 2025년 연간 가이던스로 수주 8조4590억원, 매출 4조87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2024년 전망치 대비 각각 72.6%, 13.6% 상승한 수준이다. 회사 측은 KF-21 최초 양산 잔여분, 전자전기 체계 개발 등을 통해 국내 사업에서 3조5천억원을 수주하는 한편, 중동·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3조5000억원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해는 미래 사업을 본격 착수하고 기체 구조물 사업의 수주 다변화와 수리온 첫 수출을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한 해였다"며 "2025년에는 국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공격적 수출 시장 개척을 통해 KAI 성공 DNA를 증명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