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6400만달러(8500억원) 규모의 KT-1B 기본 훈련기 기체 수명 연장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KAI는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하며, 인도네시아 공군이 운용 중인 KT-1B 항공기의 유지·보수 및 성능 개선을 포함한 종합 항공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T-1B는 한국이 개발한 기본 훈련기 KT-1의 인도네시아 수출형 모델이다. 이번 사업은 기체의 설계 수명을 목표 운영 시간까지 연장하고, 항공기의 분해·점검을 통해 정확한 수명을 진단하는 과정까지 담당한다. 단순한 유지보수를 넘어 항공기의 전반적인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KAI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항공기 개발 및 제조뿐만 아니라 유지보수와 후속 지원, 성능 개량까지 가능한 종합 항공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특히 KT-1B 기체 수명이 기존 대비 약 1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인도네시아 공군의 항공 전력 유지 및 운영 비용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는 KT-1, T-50 등 한국산 항공기를 최초로 도입한 국가이자 KF-21 공동 개발국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KAI는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추가적인 성능 개량 사업이나 새로운 기체 도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한,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글로벌 항공 유지·보수(MRO, Maintenance, Repair & Overhaul)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사업은 항공기 납품을 넘어 후속 지원과 성능 개량까지 사업화에 성공한 사례”라며 “KT-1뿐만 아니라 T-50 계열 및 수리온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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