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우주항공청]
[출처=우주항공청]

국가우주위원회가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청사진을 담은 우주수송·인공위성·우주과학탐사 3대 부문의 추진전략을 확정했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 5호’,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등 주요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우주항공청은 25일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우주수송·인공위성·우주과학탐사 추진전략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 계획 변경 검토 △천리안 5호 개발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우주항공청 청사 건립 기본방향 등 총 7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원회는 방효충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부위원장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우주 5대 강국 목표 실현…3대 부문 전략 구체화

이번 추진전략은 지난해 5월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표한 '우주항공청 정책방향'을 구체화한 것으로 '우주 5대 강국 실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립됐다. 이는 2023~2027년까지의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과도 연계된다.

우주항공청은 우주수송, 인공위성, 우주과학탐사 등 3개 부문별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기존 목표를 구체화하는 한편, 최신 국내외 기술 및 정책 환경을 반영한 신규 임무도 포함했다. 특히 재사용 발사체, 초고해상도 위성, 달 착륙선 등 핵심 사업을 ‘브랜드 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30년대 국가 주력 발사체가 될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의 계획 변경 검토도 논의됐다. 우주항공청은 최근 글로벌 우주산업과 발사체 기술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2032년까지 한국형 달 착륙선을 자력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제성을 갖춘 차세대 발사체 개발이 필수적이며, 이에 대한 행정 절차를 착수하기로 했다.

■천리안 5호 개발 본격 착수…세계 최고 수준 정지궤도 위성 목표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 5호’ 개발도 본격화된다. 이 사업은 기상청과 우주항공청이 공동 추진하는 다부처 사업으로,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이 주관하는 사업구조로 기획됐다. 현재 사업 공고가 진행 중이며, 2031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상·우주기상 관측 위성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천리안 5호가 개발되면 위험 기상과 기후변화를 신속하게 감시하고, 우주환경 관측을 통해 국민 안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6G 이동통신 시대를 대비해 저궤도 위성통신기술 개발사업도 돌입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6G 표준 기반의 저궤도 통신위성 2기를 발사하고, 지상국 및 단말국을 개발해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시범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저궤도 위성통신 핵심기술을 자립화하고,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주항공청 청사는 경남 사천의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최적의 입지를 선정하기 위해 도시계획·건축·지역경제·우주항공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확정했다.

우주항공청은 2030년까지 청사를 완공하고, 국가 핵심 우주항공 인프라를 집적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주항공 산업 육성, 핵심 개발사업 수행, 근무지원 및 편의시설 확보, 국가 우주항공 자산운영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한다.

방효충 부위원장은 "미래 우주경제 확장을 위해서는 민간 중심의 혁신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추진전략을 통해 민간산업을 육성하고 핵심 기반기술을 장기적으로 확보한다는 방향성이 명확히 제시된 만큼, 우주항공청을 비롯한 정부부처와 각계 전문가가 협업해 이를 원활히 수행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뉴스페이스 시대, 해외와 국내 모두 우주 분야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우주항공청은 국가우주위원회를 통해서 민간 전문가와 관계부처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적 흐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안건도 이러한 맥락에서 위원회에 상정된 것으로, 이번 심의를 토대로 결실을 낼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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