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항공기. [사진=류용환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050_663551_225.jpg)
국적 항공사 4대 중 1대는 출발 또는 도착 시간이 15분 이상 지연되는 등 운항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사 10곳의 국내·국제선 평균 지연율은 25.7%로, 전년대비 2.1%포인트(p) 상승했다.
항공기가 계획된 운영 스케줄(항공권에 표시된 예정 시간)보다 15분을 넘겨 게이트에 출발·도착할 경우, 국토부는 '지연'으로 집계하고 있다.
지난해 지연 처리된 항공편은 67만8489편의 17만4078편이다. 국내선에서는 37만306편 중 8만2214편(22.2%), 국제선은 30만8183편 중 9만1864편(29.8%)이 지연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선 운항량이 늘어 공항 혼잡이 심해졌고, 난기류 현상이 잦아지며 국제 항로 통행이 일부 제한된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작년 지연율을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국제선의 경우 에어서울이 46.6%(9644편 중 4492편)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에어서울에 이어 이스타항공이 38%(1만1507편 중 4374편), 진에어가 35.4%(3만2115편 중 1만1370편) 등의 순이었다.
국내선 지연율은 티웨이항공이 31.3%(4만3628편 중 1만3635편)로 가장 높았으며, 2위는 에어서울(31%·4296편 중 1330편)이었다.
지난해 국내 항공사 중 '정비' 사유로 지연이 발생한 항공편은 4648편(국내·국제선 합산)이었다. 지연율은 0.7%로, 전년(0.6%)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지연율은 에어프레미아가 2.7%(2479편 중 68편)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았다. 티웨이항공이 1.1%(7만9675편 중 900편), 에어부산이 0.91%(6만3178편 중 576편), 제주항공이 0.89%(10만5298편 중 937편) 등으로 뒤를 이었다.
작년 상반기 정비 지연율은 에어프레미아(2.5%), 제주항공(1.0%), 에어서울(0.9%), 티웨이항공(0.8%), 에어부산(0.7%) 순으로 높았다. 하반기는 에어프레미아(2.9%), 티웨이항공(1.4%), 에어부산(1.1%), 이스타항공(0.9%), 제주항공(0.8%) 등이었다.
안태준 의원은 "항공 수요 증가세 속에서도 승객과의 약속인 정시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체 정비가 필요한 상황에 따른 지연이 발생했다면 더욱 철저한 점검을 통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