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출처=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출처=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계 글로벌 숏폼 틱톡 인수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독일 일간 디벨트가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머스크는 "나는 틱톡에 입찰한 적이 없다"며 "틱톡을 인수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X(옛 트위터) 인수는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예외적인 것이었다"며 "나는 보통 회사를 처음부터 설립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머스크에게 틱톡의 미국 사업을 넘기는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며,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는 X가틱톡 미국 사업을 장악해 함께 운영하는 방안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틱톡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모회사다. 미국 내 이용자 수가 1억7000만 명에 달하는 최대 숏폼 플랫폼이다. 앞서 미국 연방 의회는 지난해 4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다.

틱톡은 바이트댄스가 미국의 '틱톡금지법'이 지정한 지난달 19일까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음에 따라 미국 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틱톡 금지를 75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기자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틱톡 입찰 경쟁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나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이 인수하는 방안에 열려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미국 영업을 허용하되 지분 50%를 미국 측에 넘기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바이트댄스는 공개적으로 틱톡 매각을 거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당시 화상 인터뷰에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저비용·고성능 AI에 대해 "그것(딥시크)이 AI 혁명인가? 아니"라며 "(내가 운영하는) xAI와 다른 회사들이 곧 딥시크보다 더 나은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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