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124_663614_2318.jpg)
올해 1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 증가 폭이 2004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17만4000명으로, 전년도 같은 달보다 11만 5000명(0.8%) 늘었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둔화 추세로 2004년 1월 7만3000명 이후 21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적었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2023년 1월 31만7000명, 2024년 1월 34만1000명이 증가한 바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줄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3만8000명으로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증가한 반면 섬유, 금속가공 등은 감소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빼면 제조업 분야에서 1만7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감소세는 16개월째 이어졌다.
서비스업의 경우 가입자 수가 1043만8천명으로 보건복지, 전문과학, 교육, 숙박음식, 운수창고 위주로 증가했으나 도소매, 정보통신은 감소가 이어졌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5만4000명으로, 종합건설업 중심으로 18개월 연속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 가입자는 841만6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000명, 여성은 675만8000명으로 10만7000명 증가했다.
30대·50대·60세 이상은 각 5만9000명, 6만8000명, 14만6000명 증가한 반면 29세 이하와 40대는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10만7000명, 5만1000명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18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6000명(7.9%) 줄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4000명(2.3%)감소했다.
지급액은 9747억원으로, 356억원(3.8%) 증가했다. 1월 기준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7년 이후 가장 많은 지급액이다.
지난 한 해 결산 기준 누적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169만7000명이고, 누적 지급액은 11조 7405억원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건설업, 사업서비스 등에서 경기가 둔화해 기업들의 인력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이 구인 인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니 기업들도 채용을 조금 유보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은행 등에서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을 10만∼14만명 정도로 전망했으나 고용보험 신규 가입이 안 되는 65세 이상 고령자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인 고용 상황을 볼 때 11만명대 증가가 그렇게 낮은 수준은 아닌 듯하고 2월에 조금 더 회복한 후 앞으로 10만명대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